읽는 사람/the music
슈돌이와 함께 들은 첫번째 콘서트 - 나윤선 2011 크리스마스 공연
@walseek
2011. 12. 30. 13:47
12월 중순 어느날 저녁 예술의 전당에서 나윤선의 11년 크리스마스 공연이 있었다.
레파토리가 이전 공연과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발전해가는 나윤선님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항상 흥미진진하고 가슴설레는 경험이 된다. 사실 무엇보다도 1년에 한번 이상 한국에서 꼭 공연을 하는 윤선님에게 '감사하다'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내뱉는다면, 오버하지 말란 말을 듣게 될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자면 내 감사한 마음이 켤코 오버는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고 모든 음악 활동은 유럽무대 중심이며 그 무엇보다도 유럽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인정을 받는 나윤선님이기 때문에, 활동 환경도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덜 인정받는 한국에서의 공연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마저 생길 수 있다. 그녀의 팬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닝 곡인 Silent night, Holy night이 슈돌이가 우리 부부와 함께 들은 첫 나윤선님의 곡이었는데, 기억만으로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라 많이 아쉽다. 매번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윤선님의 공연은 정말 공연 하나 하나가 별도의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어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 그날 역시 공연을 CD로 간직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 공연에 역시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였는데, 그 중 윤선님과 여러차례 함께 음악을 했던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는 정말 놀라운 실력을 지닌 기타리스트이다. 뭐랄까 그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티가 없이 순수한 느낌이다. '척'하는 것 없이 전반적으로 힘이 넘치고 기쁜 느낌이랄까, 구김이 없다는 표현이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되는 멋진 기타리스트. 그리고 프랑스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뱅상 뻬라니(Vicent Peirani)'는 처음 만난 뮤지션인데, 거의 2미터는 됨직한 기럭지로 아코디언을 정말 맛깔나게 연주하는 또 한명의 실력자이다. 아코디언 연주는 사실 리차드 길리아노 외에는 뚜렷하게 좋다거나 훌륭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적은데, 이번에 뱅상 뻬라니의 연주는 오랜만에 듣는 멋진 아코디언 연주였다. 그리고 콘트라베이시스트 씨몽 따이유(Simon Tailleu) 약간 푸들같이 귀여운 인상으로 안정적인 베이스 연주를 들려주었다.
나윤선은 온몸을 악기로 삼아 연주하는 것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항시 진행중인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도 울프 바케니우스와 공연시 자주 연주되었던 바그다드 카페, frevo, enter the sandmen 등을 들려주면서 새로운 창법과 시도로 여러번 그 곡의 연주를 들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새로움을 전해주었다. 물론 매번 어떤 새로운 곡을 보여주고 무조건 새로운 창법과 시도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저 진심을 담아 뱉어내는 진실된 목소리와 가사로 매번 사람을 감동의 끝으로 몰고 가는 곡들도 많으니까. 하지만 이런 항상 시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팬으로서 상당히 기쁜일임은 틀림없다.
훗날 슈돌이가 커서 음악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것인지를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때, 다시 한번 같이 가고싶다. 그때에도 윤선님은 계속 우리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고 있으시겠지?
레파토리가 이전 공연과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그 속에서 발전해가는 나윤선님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항상 흥미진진하고 가슴설레는 경험이 된다. 사실 무엇보다도 1년에 한번 이상 한국에서 꼭 공연을 하는 윤선님에게 '감사하다'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내뱉는다면, 오버하지 말란 말을 듣게 될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자면 내 감사한 마음이 켤코 오버는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고 모든 음악 활동은 유럽무대 중심이며 그 무엇보다도 유럽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가장 인정을 받는 나윤선님이기 때문에, 활동 환경도 좋지 않고 상대적으로 덜 인정받는 한국에서의 공연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마저 생길 수 있다. 그녀의 팬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닝 곡인 Silent night, Holy night이 슈돌이가 우리 부부와 함께 들은 첫 나윤선님의 곡이었는데, 기억만으로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라 많이 아쉽다. 매번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윤선님의 공연은 정말 공연 하나 하나가 별도의 라이센스로 발매가 되어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느껴진다. 그날 역시 공연을 CD로 간직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 공연에 역시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하였는데, 그 중 윤선님과 여러차례 함께 음악을 했던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는 정말 놀라운 실력을 지닌 기타리스트이다. 뭐랄까 그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티가 없이 순수한 느낌이다. '척'하는 것 없이 전반적으로 힘이 넘치고 기쁜 느낌이랄까, 구김이 없다는 표현이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되는 멋진 기타리스트. 그리고 프랑스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뱅상 뻬라니(Vicent Peirani)'는 처음 만난 뮤지션인데, 거의 2미터는 됨직한 기럭지로 아코디언을 정말 맛깔나게 연주하는 또 한명의 실력자이다. 아코디언 연주는 사실 리차드 길리아노 외에는 뚜렷하게 좋다거나 훌륭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적은데, 이번에 뱅상 뻬라니의 연주는 오랜만에 듣는 멋진 아코디언 연주였다. 그리고 콘트라베이시스트 씨몽 따이유(Simon Tailleu) 약간 푸들같이 귀여운 인상으로 안정적인 베이스 연주를 들려주었다.
나윤선은 온몸을 악기로 삼아 연주하는 것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항시 진행중인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도 울프 바케니우스와 공연시 자주 연주되었던 바그다드 카페, frevo, enter the sandmen 등을 들려주면서 새로운 창법과 시도로 여러번 그 곡의 연주를 들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새로움을 전해주었다. 물론 매번 어떤 새로운 곡을 보여주고 무조건 새로운 창법과 시도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저 진심을 담아 뱉어내는 진실된 목소리와 가사로 매번 사람을 감동의 끝으로 몰고 가는 곡들도 많으니까. 하지만 이런 항상 시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팬으로서 상당히 기쁜일임은 틀림없다.
훗날 슈돌이가 커서 음악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것인지를 알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때, 다시 한번 같이 가고싶다. 그때에도 윤선님은 계속 우리에게 좋은 음악 들려주고 있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