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사람 21

제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도록 출간 Art catalogue for Unprinted Idea has been released!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제2회 언프린티드 아이디어 도록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림책을 주제로 이 정도 규모의 지원을 받으면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너무 멋진 기획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11개의 그림책 작업 외에도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그림책에 대한 통찰이 담긴 글도 담겨있어서 더 의미가 깊어졌습니다. MOKA 관계자 분들, 서툰 그림 작업을 도와주신 선생님들, 응원해준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The art catalogue for the 2nd 『Unprinted Idea』 has been released! It's not easy anywhere to get this kind of support for a picture book artist. As an unpublish..

그리는 사람 2021.03.27

"마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아요."

"마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아요." ... 3개월 만의 에세이 오늘은 주현이가 다시 근 3개월 만에 다시 학교에 가는 날이다. 주 3일 가게 되었다. 2.5단계가 되면 다시 주 1일이다. 언제 어떻게 나의 루틴이 또 바뀔지 모르는 이 시기에, 아이의 개학날 다른 여성 예술가들은 어떻게 일상을 보냈는지 살펴본 책 『예술하는 습관』을 한번 빠르게 쭉 한번 읽어보았다. '여성' 예술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불편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여전히 '예술가'라고 하면 남성을 떠올리는 것이 대다수니까. 아래에서는 '예술가, 작가'로 지칭하겠다. 아래의 글에 등장하는 예술가와 작가는 모두 '여성'이다. 한 예술가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작업하는 것을 이렇게 비유했다. "마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아요." 대부분..

그리는 사람 2021.03.04

3차 종이염색 작업일지

인사동에서 순지 10장을 사왔다. 비가 온다는 말에 급히 또 다녀온것... 종이살수 있는 곳이 좀 가까웠으면 좋겠다. 아무튼, 그 중 3장을 15분할 하여 (장당 5장) 염색과 아교포수를 진행했다. 염색물을 만드는데 250+100=350ml 사용하니 살짝 모자란듯 딱맞았다. 남은 아교물은 500ml 정도 된다. 똑같은 양의 아교액이 필요하다면 100ml가 부족한 셈인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채색용 아교액을 좀 섞어서 마무리 할지 고민된다. 1차에는 그냥 하고 2차때 100미리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을것 같다. (작업완료 후) +결국 추가로 ‘물250+아교5g’ 아교물 만들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냉장고에 넣었다. 깨달은 점 1차 포수때(내 경우는 염색+포수) 가장 많은 아교액을 사용한다. 2, 3차..

그리는 사람 2020.09.11

이수지 작가님 국민대 강의

이수지 작가님을 뵈러 회사 퇴근하자 마자 국민대로 향했다. 남편이 워낙 겁을 줘서인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렇다 나는 공인된 길치...) 오랜만에 대학 캠퍼스를 걸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약간 설레이기까지 했다. 조형대학원 안에 잔뜩 걸려있던 그림들을 보니 이렇게 실컷(!) 그림 그리면서 디자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부러웠다.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행운아인지를 잘 모르고 있겠지만 말이다. ㅎ 나를 위한 강연은 물론 아니었지만, 마치 나에게 힘을 주려고 하신 말씀처럼 들리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 훗날 내가 그림책으로 사람들에게 나의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면, 그 배경에는 이수지 작가님의 영향이 아주 컸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그리는 사람 2013.09.14

네덜란드 건축 디자인전

'한국국제교류재단'이라는 정체가 다소 불분명한 곳에서 좋은 전시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어서 다녀왔다. 사실 회사다니고 저녁에는 육아하느라 이런걸 따로 알아볼 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회사 바로 옆 건물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그 존재를 알게된 것이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다양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내용에 대해 알려주시고 계시기에, 내가 또 할필요는 없을것 같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가 나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는 상당히 신선했던것 같다. 디자인 건축 관련 서적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놓았으니 시간날때마다 가볼 생각이다. 주변 생물에 반응하는 신기한 조명새가 푸드득푸드득 거리는 듯한 느낌이다. 전쟁 후 남겨진 건물을 이용한 건축물-. 이 길에 선 사람들이 느꼈을 감정이 전달되도록 자알 찍었..

그리는 사람 2013.09.06

서천석 - 내가 사랑한 그림책들, 부모를 위한 그림책에 대한 단상

우연히 그림책과 관련된 좋은 내용이 있어서 몇몇 부분을 스크랩해본다. "그림책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들어 있고, 작가의 마음이 들어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읽고 해석하는 아이의 마음이 있고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아이를 좌지우지하려 해요. 나오지도 않는 장면을 넣어서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면 되겠어, 안 되겠어?' 하면서 말이에요. 길들이려는 거죠. 그러면 아이들도 압니다. 마음을 닫아버려요. 그림책을 왜곡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읽어주세요." 부모가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고' 하면서 개입해서는 안 된다. 부모에게 좋은 것이 아이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좋은 것을 찾고 판단한다.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어도 제대로 잘 읽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그림책은 구입..

그리는 사람 2012.11.12

유화연습 oil painting practice

유화라는 재료 사용에 익숙해 지기 위해 대가들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역시나 내 이름을 써넣기는 어색했지만 싸인도 그림의 일부라는 장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억지로 이름을 넣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그리려고 노력한 그림에 내 이름을 쓰는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그림을 그리면서 유화가 가지고 있는 수채화 적인 느낌과 동시에 두껍고 강렬한 색감의 표현을 한 장의 그림위에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알려주신 훌륭한 대비를 이용한 좋은 그림들도 여러장 같이 보면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대가들은 그런 대비를 치밀하게 생각하고 그림을 그린것 같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에 그저 자연스럽게..

그리는 사람 201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