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관중&포숙아, 안영&마부(사마천이 안영이 살아있다면 기꺼이 그의 마부라도 되겠다고 한.)
>관포지교: 세상에 이런 우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포숙아라는 캐릭터가 믿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자신을 실망시키고 배신(!)까지 했던 관중을 받아주는 것까지도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자신의 상전으로 모실 수 있었을까요? 보통 사람의 정신으로는 도저히 해내기 힘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목적 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관계지향의 사람들은 이러기 힘들텐데 나라의 안위, 발전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생각하고 대의를 위해 사사로운 감정은 한켠에 밀어놓은, 어떻게 보면 무서운 사람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鮑子知我 bào zǐ zhī wǒ 책에 있는 이미지 대로 왼쪽부터 읽었다가(我知自鮑) 상당히 혼자 부끄러워 했었다는 고백을...
p77
"부자가 내 맘대로 될 수만 있다면 나는 마부라도 기꺼이 하련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내가 좋아하는 바를 하련다.(子曰:富而可求也,虽执鞭之士,吾亦为之。如不可求,从吾所好.) 논어, 술이 *执鞭zhíbiān 手拿鞭子.
>당시 중국 사회도 부자가 되는 것이 가장 성공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을까요? 돈을 잘버는 것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시대였을까요. 큰스승, 성자로 불리게 된 공자라는 사람이 ‘돈 많이 주면 난 청소부라도 할래’ 라고 아무리 비유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을 했다는 것이 상상이 잘 안됩니다. 어쨌든 21세기를 살아가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소름끼치게 통하는 부분이 있는 구절이 아닌가 합니다. 제 심정도 그러했고요. 큰 돈을 벌수도 없는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마음 편하게 내 남은 생을 보내련다하는 심정이 그것입니다.
>‘마부’라는 직업군이 계속 ‘비천한 일을 하는 자’에 대한 인용으로 나오는데, 혹시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인쇄해서 보실 수 있는 pdf버전을 첨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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